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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TV로 영화 악녀가 나온뒤 관람을 마쳤습니다. 보고난뒤 크게 느낀점은 새로운 시도의 연출과 여성배우를 톱으로 내세워 이만한 완성도의 액션영화를 만들었다는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칸에 방문했다것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영화 악녀이지만 그 내용 또한 알찼다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영화 악녀의 초반 시작은 김옥빈(숙희)의 화려한 액션신으로 시작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1인칭 시점 방식(마치 fps 게임 같은)으로 몰입감을 배가 시키는데요. 숙희는 어린시절 킬러들에게 아버지가 죽임을 당한뒤 노리개로 쓰여질 운명이였지만 신하균(중상)에게 구해져 킬러로서의 교육을 받기 시작합니다.

 

 

 숙희는 성장하면서부터 남자들과 같은 아니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줌으로서 중상의 조직에 에이스로 급부상합니다. 숙희는 킬러 수업을 받는 중 중상을 사랑하게되고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살인청부를 위해 연변에서 서울로 넘어오게 되는데요. 숙희는 중상이 일을 하는중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을 합니다.

 

 

 분노한 숙희는 중상을 그렇게 만든 조직을 궤멸 시켜버립니다. 이런 엄청난일을 벌인 숙희를 높이 평가한 한국의 국가 비밀조직은 그를 요원으로서 스카우트 하게 됩니다. 단 10년만 일하면 자유를 되찾아주겠다면서 말이지요. 처음에 숙희는 살고자하는 의지가 전혀 없었지만 자신이 죽은 중상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조직 안에는 숙희 말고도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으며 임무를 위해 나갈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누구도 어린시절부터 킬러로 자라온 숙희만큼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은 없었지요. 그리고 이들을 감시하는 요원들중 성준(현수)는 숙희에게 진심으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실전 임무에서 타켓을 완벽히 제거한 숙희는 자신의 딸과 함께 시설밖에서의 생활을 허락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감시역으로 현수가 따라 붙게 되어 버립니다만 현수는 임무보다는 숙희에 대한 애틋한 감정 때문에 접근을 하게 되는것이지요.

 

 

 숙희는 현수가 자신의 아이인 은혜를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에 점점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둘은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요. 결혼식장에서 숙희는 죽었어야 할 전 남편인 중상이 살아 있고, 이번 타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벌어지는 스토리는 굉장히 비정하기 까지 하는데요.

 

 

 중상은 숙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이용하여 타겟 조직을 궤멸시키는 말로 사용했을 뿐더러 이번엔 현수와 자신의 소중한 딸 은혜의 목숨까지 거둬 갑니다. 그리고 더욱 기막힌 사실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바로 중상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숙희는 복수를 위한 혈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이후는 뻔하게도 수많은 액션씬과 함께 마지막에 중상을 처리하는것으로 끝이 납니다만 마지막에 쓰러진 버스안에서 걸어나오는 숙희의 모습속에 허망한 감정들만이 떠오르는것은 꽤나 인상적이였습니다.

 

 

 영화 악녀를 다보고 난뒤 제가 느낀것은 우리나라의 여성 액션영화에 한 획을 그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한국 액션영화는 진한 남자들만의 세계라는 인식을 깔끔히 깨주고 그것을 위해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얼마나 노력했음을 화면안에서 전해 받을수 있었습니다. 비록 킬빌이나 킹스맨 같은 영화의 합쳐진 오마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나쁘지않은 실험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을 보았을때 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든것은 흔치 않은데 이번 영화는 후속편이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렇다면 스토리에 좀더 무게감을 싣고 반전이나 복선을 좀더 복잡하게 깔아주면 좀더 보는 재미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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