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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은 김영하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영화와 원작소설간 내용의 차이가 어느정도가 날지는 개봉전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비슷한 전개와 함께 결말을 보여줄듯 싶습니다.

 

 

 

 원작소설에서의 연쇄 살인범 병수는 과거에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딸 은희와 같이 사는 중년의 남자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병수는 어느 때부턴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게 되고 현실과 과거의 기억과 망상이 뒤섞여 혼돈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원작소설을 읽어보면 김영하 작가의 흡수력있는 필력을 느낄수가 있는데요. 한번 읽기시작하면 사람을 묘하게 빨아들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어느샌가 마지막페이지를 잡고있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원작소설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의 독백으로 진행이 되는데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딸 은희와 어떻게 단둘이 살게 되었는지도 이야기 하게 됩니다. 병수는 사실 과거 살인을 했던 가족중 어린 은희를 자기가 대신 키웠다고 독백을 하는데요.

 

 

 그리고 소설 내내 은희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태주를 눈에 가시로 여기며 은희에 대한 애정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부분에 반전이 있습니다.

 

 점점 심해져가는 병증 가운데에 병수는 태주에게서 은희를 지키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자꾸 기억이 없어져버리다보니 일이 뜻대로 잘 안풀립니다.

 

 모든 사설을 접고 마지막 이야기만 해보자면 실제로 병수에게는 은희라는 딸이 없습니다. 치매에 걸린 병수를 케어 해주기위해 찾아오는 봉사자 비슷한 사람 이름이 은희인데 과거에 자신이 살려줬다고 생각했던 아이의 이름과 같아 혼돈이 온것입니다.

 

 과거에 일가족을 모두 죽이고 그때 어린 은희 또한 이미 죽였었고, 기억이 혼재된 상태에서 자신을 도봐주던 간호사를 마치 자신의 딸인것처럼 착각하다가 그녀도 자신의 기억이 사라진상태에서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지요.

 

 그리고 은희 주변에서 어슬렁 거린다고 태주는 사실 경찰로 병수의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던것이구요. 영화의 병수는 자신의 더러운 과거의 진실과 현실에 혼재되어 방황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소설 끝부분에서 그가 연쇄 살인범이 밝혀지는데 그는 더욱더 자신의 기억의 미로속에 빠지며 조용히 끝이납니다.

 

 

 이미 원작소설을 봤던 사람들은 영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원작소설에서도 굉장히 흡입력있던 독백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부분을 어떻게 표현을 할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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