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사람 내용과 결말

 이번에 영화 보통사람을 보게 되어서 이렇게 감상평을 남겨보게 됩니다. 배우 손현주씨가 주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손현주 스타일에 맞는 휴먼 드라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단 최근에 개봉되는 영화 장르들이 권력에 눌려 숨쉬기 힘든 사람들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좀지루한감이 없지 않는것은 사실입니다. 연기자들의 내공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지만 최근에 자주 등장하는 이런 소재 때문에 식상함이 느껴진달까요?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형사역할을 하는 성진은 80년대의 전형적인 경찰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진이 어느날 한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못잡고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지요. 위에서 하도 쪼으니까 일단 아무나 잡아들이고 나중에 진범을 잡으면 바꿔치기 할생각이였던겁니다.

 

 

 이때 잡은 가짜범인이 바로 태성으로 약간 지적장애를 가진듯한 사람인데 취조중에 그가 사람을 죽인 사실이 우연찮게 발견되었고, 위에서 공급해주는 자료들에서 태성이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로 확정되어지는듯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의하면 대중들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기위한 방책이 필요했고, 그 방법으로 태성이 억울한 누명을 씌이게 된것이지요.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을 짠 사람은 장혁이 연기한 규남으로 영화내내 그의 대사톤이나 감정없는 말투를 보다보면 혹시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시종일관 큰 감정의 변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성진은 태성이 본인의 죄보다 더 많은 죄를 뒤집어 쓴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남에게 지원받는것을 생각하며 태성을 몰아갑니다. 여기서부터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폭력형사 고문형사로 변질 되는것을 볼수 있는데, 이사태에 브레이크를 거는것이 그의 친구인 추기자 입니다.  연기자 김상호씨가 연기한 추기자는 언론탄압이 있던 시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에 맞게 기사를 터뜨리는 제대로된 기자 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규남이 짜놓은 판을 추기자가 터트릴려고 하면서 성진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성진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아 추기자를 규남에게 넘겨 버리게 되는데, 고문을 받게 된 추기자는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성진은 규남에게 적개심을 표출하게 되고 규남은 그의 가족들을 죽이려하지만 성진은 자신의 아내가 죽고 아들과 자기 자신만 살아 남게 됩니다. 성진은 결국 규남을 잡아넣으려 하지만 더큰 힘앞에 무릎꿇을수밖에 없게 됩니다. 규남은 성진에게 간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워서 감옥에 보내게 되고, 30년이 지난뒤에 법정에서 다시 무죄판결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점은 30년뒤 성진의 무죄 판결 법정에서 판사로 있는 규남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는 성진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불의가 무엇인지 알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 눈물을 삼키고 살아가야 하는 보통사람 들의 기구한 삶을 잘표현한 영화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규남의 스파이로 신입형사 동규 역할을 맡은 지승현 씨가 눈에 띄었는데요. 처음 눈에 띄었던 영화가 바로 '바람' 이라는 영화에서 멋진놈 으로 나오던 배우입니다.

 

 현재는 이런 저런 영화에서 짦은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지만 나중에 주연급 캐릭터로 부상할날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태성역할을 했던 조달환씨 또한 단순히 지적장애가 보이는듯한 사람의 역할을 어떻게 그렇게 맛깔스럽게 하는지 정말 대단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