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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을 보게되었습니다.

1시즌에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있는 이 드라마는 정말 10시간 짜리 영화를 보는듯한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와 주제를 담고 있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는데요. 역시 작품이라는건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오랜동안 공들여 생각하면 할수록 작품의 퀄리티는 물론이거니와 재미를 함께 가져온다는것을 알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난 9화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진실 2가지가 밝혀지면서 10화에서는 어떻게 끝내려고 그럴까라는 궁금증을 자아 냈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을 너무 흐지부지 끝내지는 않을지 걱정도 했구요. 그런데 실상을 열어보니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고 예상했던 바가 약간 달라서 놀랬다고 해야 할까요?

그럼 시즌1 10화에서 제가 놀랐던 부분들을 한번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우선 돌로레스를 찾아다니던 윌리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서 놀라긴 했는데요.

결과만 말하자면 윌리엄은 맨인블랙 즉 깜장옷을 입고 돌아다니던 늙은 아저씨였고, 윌리엄이야기는 과거의 일이였으며, 중간중간 윌리엄과 돌로레스가 같이 있던 장면은 돌로레스의 기억의 파편이였던 겁니다.

윌리엄은 돌로레스를 찾기위해 웨스트월드 전역을 여행을 하게 되고, 그 여행중에 자신안에 감춰져 있던 폭력성 잔인성 들을 깨우치게 되고, 결국 돌로레스를 시작하는 마을에서 보게 되지만 리셋된 돌로레스를 보고 그동안 특별하다고 생각하여 찾아다닌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졌을것 같습니다. 그는 친한 친구를 사지에 몰아 넣고 그의 여동생과 결혼하여 델로스의 대주주가 되는데, 정말 소름 끼칠정도의 반전 이였습니다.

 

윌리엄이라는 인물이 웨스트월드에서 어떤의미를 하는가를 말해보자면 아무런 제약도 없고 자신의 생존도 보장 받는 세상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는가 사회속에서 억눌려왔던 자기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폭력성을 대변하는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드라마 진행과정 중에 포드박사가 독재적이고, 음모의 중심에 서 있을것이라는 저의 예상을 다 무너뜨려 버리는 마직막화였습니다. 마지막에 포드박사는 버나드에게 악수를 청하며 '행운을 빈다' 라는 말을 남기는데요. 이는 앞으로 인간이 살아지고 다음 세상을 호스트가 살아갈테니 잘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아놀드의 모습을 한 버나드에게 자신이 잘못 생각했었다라는 것을 시인하는 거실수도 있었겠습니다.

 

웨스트 월드에서 드러내고 싶었던 모든 주제의식을 포드박사를 통해서 생각하게끔 만드는 인물이였습니다만, 다음 시즌에서 만날수 없다 생각하니 아쉽네요.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아놀드박사가 돌로레스를 만들때 죽은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며 영생불멸의 존재를 만드는 감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안에 자아정체성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호스트가 코드가 아닌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겠다는 의지가 발현되야 한다고 하는데요. 돌로레스의 귀에 울리던 목소리 혹은 다른 호스트들이 듣게 된다는 아놀드의 목소리는 사실 자기자신 내면의 또다른 나의 목소리였습니다. 이로서 진정한 자기자신으로의 각성이 이루어진것이지요.

호스트가 사람과 같은 각성을 이루게 되는것입니다.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그리고 각성한 돌로레스는 파티장의 모여있던 포드박사를 포함한 귀빈들을 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자신들을 가둬두고 온갖악행을 저지를 자들에 대한 처벌이였죠. 이건 자신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기에 진정한 각성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 와이어트라는 명칭의 시나리오가 의문스러웠는데 결국 돌로레스가 그 와이어트의 정체 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돌로레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각성되어 갇혀 있던 모든 호스트들이 깨어 나게 되는데,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 결말

같은 연회장에 있던 맨인블랙(윌리엄)은 신이나 죽겠다는 표정을 짓네요. 왠지 다음시즌에서도 등장할것 같습니다.

그는 생존이 위협받는 모험을 원했으니까요.

 

이번 미드 웨스트월드 시즌1에서는 피조물인 호스트가 창조자인 인간에게 반격을 가하기전에 자신을 찾아가는 각성을 주로 이야기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웨스트 월드안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기억과 감정도 농락당하는 삶을 살아오다가 각성을 하게되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하고 창조자에 대한 반항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제 시즌2부터는 어떤식으로 호스트들이 일을 벌려갈지 무척 궁금합니다만, 앞으로 1년안에는 보기 힘들것 같네요.

그래도 시즌1 정말 재밌게 봤네요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내용의 주제를 음미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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